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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토마토에서 들려주는 세계의 문화와 그 축제들에 대하여

 우리는 세계의 여러가지 축제들 중 몇개 정도 즐겨봤을까? 우리 머리 속에 떠오르는 '축제'하면 떠오르는 축제들만 십수가지인데 그 모든 곳에 가볼 기회도, 시간도 너무 적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고 싶은 축제 딱 5개 정도만 추려보았습니다. 이 5개를 클리어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음 5개를 정해서 다녀오면 알찬 인생이 될 수 있을것같습니다.

 

 

<출처> HMG저널

1. 브라질 리우 카니발

 삼바의 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삼바 축제! 브라질 리우 카니발! 리우 카니발은 브라질의 항구도시 리우데자레이루에서 개최되며, 개최시기는 매년 바뀌는데 보통 1월~2월 사이의 금요일에 시작하여 사순절 전날 참회의 화요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이 5일동안에는 밤낮을 가리지않고 축제로 열기가 가득하다고 하네요. 삼바의 나라는 낮이고 밤이고 핫하게 즐길 줄 아는 모양입니다. 놀때는 놀고 일할때는 일하는 당신, 브라질! 정말 멋진 나라에요.

 

<출처> 연합뉴스

 리우 카니발은 브라질이 과거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 봄맞이 축제로 '엔트루두(entrudo)"를 진행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엔트루두 축제날에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물과 계란, 밀가루, 진흙, 레몬 등을 서로에게 던지며 장난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열기가 과해지자 아프리카인 노예와 가난한 계층까지 참여해서 폭동을 발전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이에 1850년 경 브라질 상류층이 폭동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엔트루두를 대체하는 뜻에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카니발을 들여와서 함께 즐기게 된 것이 리우 카니발의 시초입니다.

 저지할 수 없을 정도의 시위가 될 수 있었음에도 사전에 좋은 아이디어로 차단한 브라질 상류층이 머리를 잘 썼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줬다면 폭동이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모든 좋은 것이 꼭 좋은 일들로만, 좋은 의도로만 탄생하는 것은 아니죠. 결과적으로라도 이 카니발이 대성공을 이뤄서 다행입니다.

 

<출처>(좌) 위키백과, (우) 이데일리

2. 베네치아 카니발

 세계 최대의 가면축제! 오페라의 유령은 영국에 있지만, 세계 최고의 가면들은 이 날 이탈리아로 모이곤 하죠.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카니발은 산 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베네치아 전역에서 매년 1월 말에서 사순절 전날까지 10일동안 열리는 축제입니다. 약 300만명이 방문한다고 하니 거기에 동참하여 화려한 가면과 멋진 중세시대 옷을 차려입고 베네치아 곳곳을 구경하면 아주 즐거울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의 기원은 조금 잔인합니다. 1162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아퀄레이아와의 분란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열린 축제로, 사람들이 마르코 광장에 모여 춤을 추며 아퀄레이아에서 들어온 공물인 소 1마리와 돼지 12마리를 관중이 보는 앞에서 도살하면서 발전된 축제입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황소 목 자르기'는 현재 중단 되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사한지, 어차피 죽을 소다..누군가 얘기할지 몰라도, 그걸 눈 앞에서 보는 건 다르니까요. 베네치아는 여러 이유로 10번은 갔는데 한번도 볼 기회가 없었네요.담에는 직접 경험을 올릴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아무튼 카니발 기간에는 가면축제, 가장행렬, 연극공연, 불꽃축제 등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말에는 산 마르코 광장에 가면 가면 경연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가 바로 베네치아 카니발의 메인 행사입니다. 수많은 가면, 아름다운 의상, 멋진 이벤트 등등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10일내내 참여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주말의 이 행사는 인생에 한번은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3. 중국 하얼빈 빙등제

 이번해에 한번도 눈을 보지 못한게 서러워서 꼭 가고싶은 축제 반열에 들게 된, 중국의 하얼빈 빙등제입니다. 하얼빈 빙등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규모 얼음축제로, 개최 기간에는 전 세계의 유명 얼음조각가들이 영하 20℃ 이하의 추운 날씨에서 얼어붙은 쑹화강의 단단하고 하얀 얼음을 이용하여 유명 건축물이나 모형을 만들어 전시합니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얼음조각 안의 오색등으로 조각을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인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중국답게 화려하네요. 직접 볼 수 있다면 그만한 장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좌)연합뉴스 (우)미주한국일보

 얼음조각 전시회 말고도, 눈 조각 경연대회나 수영, 스키, 썰매 등의 겨울 스포츠, 영화제, 도서전, 음악회, 빙상혼례 등 일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거리들도 많아서 세계 각국에서 여러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하네요.

 빙등제와 빙설제는 별개의 장소에서 열리며, 빙등제는 자오린공원에서 열리는데, 이 공원은 중국의 항일 영웅인 리자오린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1963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지만, 공식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한 것을 1985년이며, 해마다 1월 5일, 2월 5일 사이에 개최되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눈과 얼음의 축제입니다.

 

4. 호주 비비드 시드니

 아시아에 빙등제의 화려함이 있다면 오세아니아에는 비비드 시드니가 있습니다. 시드니의 뉴 사우스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만드는 영상 예술축제라고 합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캔버스 삼아서 조명과 음악을 설치하여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입니다.

 

<출처> 호주정부관광처

 대규모 레이저 라이트쇼와 밤하늘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시드니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만으로도 입이 안다물어지는 아름다움입니다. 저런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네요. 관광객이 약 230만명의 정도 방문하는 아주 큰 규모의 행사입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세관,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 등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명소들이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며, 음악공연, 컨퍼런스, 워크숍도 함께하는 축제라고 하네요.

 이 행사는 오후 6시~11시까지 진행되며 원래 일정은 2020년 5월 22일부터 6월 13일까지였지만, 현재는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아마 코로나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해는 못본다니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할 것 같습니다.

 

5. 보령 머드 축제

 세계 유명 각지의 축제들이 나왔으니 우리나라의 축제도 한개쯤 넣어야지요. 그래야 좀 더 실행하기가 쉬울테니까요. :)

 보령에서 생산되는 머드를 주제로 하는 이벤트로, 보령시의 해안선에는 고운 진흙들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는데요. 이 진흙들의 성분분석결과가 피부미용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저서 보령시가 이 진흙으로 보령시를 알리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대천 해수욕장에 머드팩 하우스를 설취하고 매년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이 축제를 개최합니다.

 

<출처> (좌)문화체육관광부 (우)뉴스스토리

 보령 머드축제에서는 머드게임 경연(종류가 아주 많음), 개막축하공연, 민속굿놀이, 머드 분장 콘테스트 등등 정말 여러가지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행사도 즐기고, 피부도 가꾸는 일석이조의 가성비 넘치는 이벤트네요. 이번 여름까지 코로나가 괜찮아진다면 저도 아기피부를 목표로 진흙에서 뒹굴고 오고 싶네요~

 

 이렇게 5가지의 축제를 제 버킷리스트에 적었습니다. 한 10년 안에는 전부 실행하고 싶습니다. :)

다른 분들의 버킷리스트 축제는 어떤 것일지 궁금하네요. 당신이 꼭 가보고 싶은 축제, 인생에 하나의 점으로 남을 아름다움은 어떤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