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플라멩코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셨나요? 혹시 이 분홍색 새를 떠올리셨나요? 그렇다면 답은 땡~입니다. 이 새의 이름은 플라밍고이고 플라멩코는 스페인 전통무용입니다.
플라멩코는 15세기쯤에 그리스도교 집단에게 그라나다를 빼앗긴 무슬림과 집시들이 어디에서도 출입을 허가받지 못해서 방랑할 때 만들어진 춤입니다. 그래서 집시들의 슬픔과 애환을 담고 있다고도 합니다. 한이 담겼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전통무용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의 전통음악이자 무용으로, 각 지역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굉장히 많은 무대가 있습니다. 사시사철 플라멩코에 빠져있는 나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중에는 재즈바처럼 약간의 술과 음식을 곁들여먹으며 보는 공연이 일반적인 것 같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관같이 의자만 있는 곳에서 보는 공연도 있고, 특이하게 동굴에 앉아서 보는 공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공연들이 있는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지금부터 알아봅시다.
1. 헤레스 플라멩코 페스티벌(jerez flamenco festival)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헤레스에서 열리는 플라멩코 축제입니다. 기간은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라고 합니다. 이 때의 헤레스는 아주 활발합니다. 대극장은 물론 길거리에서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플라멩코 공연은 기타와 바이올린으로 플라멩코 음악을 연주하면 무용수들이 그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관객들은 중간중간 "올레~"하고 추임새를 넣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바로 이것 때문에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공연을 가야지만 그 공연의 참맛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돌가수 공연에 가사에 맞는 추임새를 넣어 흥을 돋우는 것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축제이기 때문에 댄스교습소, 콘서트, 패션쇼, 전시회도 열립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플라멩코를 정말 온몸으로 즐기는 모양입니다. 전통문화를 항상 사랑하고 널리 퍼트리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사랑, 또 어떤 형태의 사랑스러운 무대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그라나다 플라멩코 동굴 공연(Granada Flamenco Show in Sacromonte Caves)
그라나다에서는 아주 유명한 공연 중 하나입니다. 그리스도교에게 쫓겨난 이슬람교도들과 집시들은 동굴로 피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동굴이 그 때 생활하던 동굴인지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정말 특이한 공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런 공연이라면 전 좌석이 전부 vip나 다름없을 것 같습니다. 플라멩코를 좀 더 가까이서 본다면 그들의 슬픔과 애환이 마음을 저리지 않을까요? 감미로운 음악과 춤을 지옥의 티켓팅 없이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 정말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약간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라나다가 좁은 골목길이 많아 위험할 수도 있는 곳이고, 셔틀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시간을 잘 안지킨다는 말도 있으니 반드시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코랄 데 모레리아(Madrid Flamenco Corral de la Moreria)
코랄 데 모레리아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공연 중 하나입니다. '공연'을 하는 '공연장'이기 때문에 2주에 한번씩 아티스트와 공연내용이 바뀐다고 하니, 공연장 홈페이지를 참조하셔서 시간과 아티스트를 잘 체크하여 예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공연장은 아주아주 인기가 많아서 표가 금방 매진된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또 식사를 같이하실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 식사의 수준이 호텔부럽지 않다는 후기가 많으니 식사패키지로 구매를 하겠습니다. 네, 그러니까 제가 돈과 시간과 세계 정세의 허가만 있다면 제가 구매해서 보고 오겠습니다. 좋은건 원래 자기 자신부터 먹어봐야 하는 것이니까요 ^^ 아무튼 마드리드는 축구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플라멩코가 숨어져있다는 것, 마드리드를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플라멩코 공연을 보셔야하며, 그 중에서 코랄 데 모레리아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4. Malaga Calycanto
스페인의 말라가는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아름답고 쾌청한 해변과 피카소의 생가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스페인하면 역시, 플라멩코가 빠질 수 없겠지요. 플라멩코는 정말로 스페인의 전 지역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플라멩코 공연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왕 볼것이면 최고의 무대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Malaga CalYCanto는 말라가 최고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좋은 무대, 특별한 식사, 친절한 점원이 있으며 예매하는 것도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으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8시 무대와 10시무대가 있는데 8시 무대를 보시는 분들은 최고의 저녁식사를 위해서 30분정도 일찍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후기들이 많습니다.
5. 한-스페인 전통음악의 만남 : 판소리&플라멩코(Korean Sound festival)
이 공연은 정기적인 공연이 아니고, 올해에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너무 흥미로워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2019년 5우러 22일 마드리드의 아바디아 극장에서는 한국의 판소리와 스페인의 플라멩코의 퓨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곳곳에서 얼쑤~!, 올레~! 등의 동서양의 추임새로 흥을 돋우며 분위기는 고조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집시들의 슬픔과 애환이 우리나라의 한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보인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티스트들도, 관객도 이 분위기에 빠져 다함께 한마음으로 음악을 즐겼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어떻게 그것이 이루어졌는지 잠깐 보고자 합니다.
저도 플라멩코에 우리와 비슷한 정서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아 이런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진짜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사람 생각은 누구나 비슷하고, 실천력 있는 사람들이 재능만 있다면 정말 놀라운 일을 벌이게 되네요. 앞으로도 이런 문화교류가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의 문화가 발전 할 수 있다면 기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플라멩코에 대해 알아봤는데, 저는 찾으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세상에 이런 문화가 다 있구나 싶기도 하고, 이런 방식으로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세상 보는 눈이 조금씩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의 세계가 많이 넓어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세계가 넓어져서 다들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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